유교의 의례




분향


공자를 비롯한 선성선현(先聖先賢)에게 향을 피우는 삭망(朔望)분향.
분향

 분향시기 : 음력 매월 초하루(朔)와 보름(望) 오전 10시 (설날과 추석에는 정오(正午)에 분향을 한다)
 분향장소 : 성균관 대성전과 전국 향교 대성전
 분향방법 : 헌관이 집사를 대동하고 창홀(唱笏 : 집례가 의식절차를 부르는 것)에 따라 성현을 참배하며 향을 피우는 의식.
 참가범위 : 유림과 일반인(예약자에 한함)
 
반중잡영(정조때 윤기저작)에 나온 분향례

[咏朔望焚香]- 초하루와 보름에 행하는 분향례를 노래하다.
 
焚香前日早延香。碑閣傍邊列作行。吏負函乘官押後。下橋過處鞠躬忙。
분향례 전 날의 새벽 연향례(延香禮),
탕평비각 근처에서 나란히 열 지어 기다린다.
아전은 함을 지고 말을 타고 관리는 뒤에서 감독한 후,
말에서 내려 향석교(香石橋)를 건너오면 황망히 국궁(鞠躬)한다.
 以下咏朔望焚香 - 아래는 삭망의 분향 의식을 읊었다.
 每晦日及十四日朝。行延香禮。臨時下人引齋儒出。列立香橋碑閣邊。吏負香函乘馬。香官隨後。至橋下馬而過。則一齊鞠躬。
매월 그믐 및 14일의 아침마다 연향례(延香禮)를 봉행한다. 도착시간이 임박하면 하인이 동·서재의 유생을 인도하여 나와서 향석교의 탕평비각 옆에 열을 지어 선다. 아전이 향함을 지고 말을 타고 오고, 향관은 뒤에서 <향함을> 수행한다. 향석교 다리에 도착하면 말에서 내려 다리를 통과하는데 모든 사람은 일제히 국궁(鞠躬)한다.
 
焚香朔望未明時。守僕三呼促外儀。下輦臺前北向立。列書擧案火光隨。
삭망 분향일이 되면 날도 밝기 전부터
수복이 재촉하여 3번 ‘외의(外儀)’를 연호한다.
하련대 앞에 북쪽을 향하여 서서
불빛을 따라 거안에 줄지어 서명한다.
 每朔望曉將焚香。先打起寢洗水鼓。然後守僕三呼請外儀。則儒生出立下輦臺前。北向成列。隨炬火光書擧案給守僕。
매월 삭망일에는 새벽에 분향례를 실시한다. 먼저 기침(起寢)과 세수(洗水)의 북을 친 후, 수복이 큰 소리로 3번에 걸쳐 ‘외의(外儀)’를 청한다. 유생들은 하련대(下輦臺) 앞에 나와서 북쪽을 향하여 열을 지어 선 후, 횃불 아래에서 거안(擧案)에 서명하여 수복에게 건넨다.
 
守僕六人典字巾。眞紅團領色鮮新。班中尋得曹司出。引向獻官廳上臻。
전자건(典字巾) 차림의 수복 6명,
진한 홍단령 색깔도 선명하다.
반열 중에 조사(曹司)를 찾아 앞으로 나오라 하여
헌관(獻官)을 모시러 향대청으로 보낸다.
 守僕六人。盖大聖位 四聖位 東西從享東西廡各一人也。着典字巾紅團領。旣受擧案。掌議或班首。差定奉香奉爐執禮。奉爐則以下齋及四庠中一人爲之。執禮則以前第三榜中人爲之。盖新榜爲下色掌榜。其前榜爲上色掌榜。又其前榜爲執禮榜。執禮榜中若無參者。則又以其前榜爲之。守僕尋得班中最少年。引向獻官所在香大廳。揖以迎出。曹司若有同庚。則又分其生日先後。故或有厭避曹司。而詐增其月日者云。可笑也。
수복은 6명인데 대개 대성위, 사성위, 동·서종향, 동·서무에 각각 한사람씩이다. 전자건과 홍단령을 입고 거안을 접수한 후에 장의나 반수가 봉향(奉香)과 봉로(奉爐), 집례(執禮)를 차출하여 정한다. 봉로는 하재생 및 사학 가운데 한사람으로 정하고, 집례는 이전에 3방(三榜)을 지낸 사람으로 정한다.
대체로 신방(新榜)이 하색장방이 되고 그 전방(前榜)이 상색장방이 되며 또 그 전방이 집례방이 된다. 집례방 가운데 만약 참여자가 없을 경우에는 또 그 전방으로 정한다. 수복(守僕)은 반열 중에서 가장 나이가 적은 사람[曹司: 조사]을 찾아서 헌관이 계신 향대청으로 인도하면 <헌관에게>읍하여 예의를 갖추고 뫼시고 나온다. 조사가 만약 나이가 동갑[동경(同庚)]이면 또한 그 생일의 선후로 구분한다. 그러므로 간혹 조사(曹司)가 되기를 싫어하고 기피하여 거짓으로 그 <태어난> 달과 날을 늘리는 자도 있다고 하니 가소로운 일이다.
 
曹司前導獻官來。揖就班頭側立陪。復見香官隨後至。一時多士鞠躬催。
조사가 앞에서 인도하여 헌관이 나오시면
읍하고 제일 앞에 나아가 곁에 서서 모신다.
연이어 향관이 뒤따라 도착하면
일시에 모든 선비에게 국궁(鞠躬)을 재촉한다.
 曹司隨守僕在獻官前導以出來。立於班前。守僕揖。曹司亦揖。仍陪立於側然後香官陪香出來。守僕呼鞠躬。香官仍上階入門。受香奉安卓上。
향이 들어가면 제생이 모두 비각 옆의 소신문(小神門) 밖으로 옮겨가 선다. 조사도 헌관이 오면 읍(揖)한다. 향관이 향을 올린 후, 소신문을 경유하여 나와 헌관의 아래에 선다. 수복은 집례와 찬인을 인도하여 먼저 들어가 사배례를 행한다. 사배례를 마치면 찬인은 다시 나와서 헌관에게 읍한다. 헌관이 들어가면 제생들도 모두 따라서 층계를 오르는데 소신문을 통과여 <문이> 메어지는 듯이 들어간다. 하재생과 사학의 유생도 따라 들어간다.
 
殿庭趍進衆靑衫。排列後前肅穆咸。小子油然尊慕意。怳如先聖儼臨監。
대성전 뜰로 바삐 나아가는 청삼(靑衫)의 무리들
앞뒤로 배열함이 모두 엄숙하고 화목하다.
학생들 뭉게구름처럼 존경과 추모의 뜻 복받치니
마치 공자께서 의젓하게 굽어보시는 듯 황홀해 한다.
 
靑絲捲箔殿門開。門外朱床望裏嵬。試看床上安排物。香盒香爐兩燭臺。
푸른 실로 말아 올린 발 너머로 대성전 문 열려 있고
문 밖에서 의연하게 놓여있는 붉은 제사상(床) 아득히 바라보네.
상 위의 놓인 기물(器物)을 살펴보니
향합과 향로와 쌍(두개의) 촛대로다.
 殿門外設箔。是曉捲絲開門。於門前當中。設朱卓。卓上安兩燭臺燃燭。又安香爐於正中。香盒在其東。
대성전 문 밖에 발을 설치해 놓고 새벽에 실을 감아올리고(줄을 감아 올려) 문을 연다. 문 앞의 정 중앙에 붉은 탁자가 놓여있는데 탁자 위의 쌍(두개의) 촛대에 촛불을 켜놓고 또한(빼도 될 듯) 향로를 정중앙에 배치한 후에 향합을 그 동쪽에 둔다.
 
執禮階前笏記扶。只隨守僕一聲呼。引着獻官盥手詣。奉香上處奉爐俱。
집례는 계단 앞에서 홀기를 잡고
다만 수복의 말에 따라 큰소리로 연호한다.
헌관을 인도하여 관세위로 나아가니
봉향이 올라간 곳에 봉로도 함께한다.
 執禮贊引立臺下層階之傍。執禮持笏記。只隨守僕之聲。守僕曰呼。則執禮唱。贊引引獻官詣盥洗所。遂引詣香所。奉香及奉爐執禮皆隨而上。
집례와 찬인은 월대 아래의 층계 곁에 서 있다. 집례는 홀기를 잡고 다만 수복을 따라 복창(復唱)한다. 수복이 ‘부르오’하면 집례가 홀기를 읽는다. 찬인이 헌관을 인도하여 관세위로 나아가고 <관세를> 마치면 인도하여 향소로 나아간다. 봉향과 봉로와 집례도 모두 따라서 올라간다.
 
奉香東跪奉爐西。三上香餘復位齊。隨唱一時行四拜。篆煙馥郁殿中迷。
봉향은 동쪽, 봉로는 서쪽에서 각각 무릎 꿇고
세 번 향을 사른 후에 가지런히 자리로 돌아간다.
창홀(唱笏)에 따라 일시에 4배(拜)를 올리니
아지랑이 같은 연기와 향기, 전내(殿內)에 자욱하다.
 獻官旣跪於卓前。奉香奉香東跪。奉爐奉爐西跪。獻官三上香於爐。則各安於卓上。獻官及諸執事皆降復位。行四拜訖皆出。
헌관이 탁자 앞에서 무릎을 꿇으면 봉향은 향을 받들어 동쪽에서 무릎 꿇고, 봉로는 향로를 받들어 서쪽에서 무릎을 꿇는다. 헌관이 향로에 3번 향을 사르면 각자 탁자 위에 <향로를> 안치하고 헌관과 제집사가 모두 내려와 자리로 돌아간다. 4번 절하고 <절이 끝나면> 모두 밖으로 나온다.
 
봉심

 봉심 : 유림이나 일반인 및 학생 등이 문묘를 참배하고 향을 올리는 의식
 분향시기 : 수시(사전 예약)
 
견학
 유림 및 학생이나 일반인 등이 문묘를 견학하고 참배하는 의식
견학시기 : 수시(사전 예약)


출처 : 성균관 홈페이지>